본문 바로가기
그림책 이야기

데이비드 위즈너, 이상한 화요일 | David Wiesner, Tuesday

by linky 2023. 5. 17.

우리 일상에서 혹시 우리가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상상력의 힘을 알려주는 그림책, ‘데이비드 위즈너, 이상한 화요일(David Wiesner, Tuesday)’을 소개합니다.

 

데이비드 위즈너, 이상한 화요일 (David Wiesner, Tuesday)

 

<목차>
1. 작품의 내용과 특징
2.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 작가 이해하기
3. 수상 - 칼데콧 상(Caldecott Medal)
4.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 작품의 내용 및 특징

 

Tuesday(이상한 화요일)’는 시간과 장소가 변하면서 나타나는 사건들을 연속으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이 작품은 어느 화요일 저녁, 개구리와 두꺼비들이 연못에서 잎을 타고 날아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날기 시작한 개구리와 두꺼비는 수천, 수만 마리로 하늘에 가득 차 있습니다.

 

데이비드 위즈너-이상한 화요일-개구리들이 날다

 

이들은 도심을 날아다니며, 널려있는 이불 빨래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창문이나 부뚜막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몰래 TV를 보기도 합니다. 이들을 발견한 반려견이 쫓아오자, 합심하여 내몰기도 합니다.

신나게 도심 세계를 탐색하던 와중에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개구리와 두꺼비들은 서둘러 원래 자리인 연못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도심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발견하고 원인을 찾아 나섭니다. 도로에는 연잎들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개구리와 두꺼비를 목격한 남자는 방송 인터뷰를 합니다. 경찰과 형사는 도로를 통제하고 탐색합니다. 수색견도 냄새를 맡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 주 화요일 저녁 8시가 다가오자, 이번에는 돼지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아, 뒷이야기 너무 궁금하네요! ^^;

 

이 작품은 시각 표현 외에는 텍스트 없이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으로 모든 상황을 나타내는 만큼 그림이 상세하고 표현력이 풍부합니다. 상황을 매우 생생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작가가 의도한 상상의 세계에 금방 빠져들게 됩니다. 그만큼 동화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개구리와 두꺼비들이 날아다니며 도시를 탐험하고, 집으로 들어와 리모컨으로 TV를 보는 등의 행동은 우리가 몰랐던 미지의 세계를 보는 듯해, 신기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호기심도 자극하고요!

‘Tuesday(이상한 화요일)’라는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화요일 하룻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다른 동물인 돼지가 등장해 하늘을 나는 모습을 제시하여, 화요일마다 발생할 일련의 사건에 대해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에 따라 상상력의 세계가 무궁무진하게 확대되는 것입니다.

작품의 그림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구리들의 움직임이나 빛의 반사 등 미세한 세부 사항까지 모두 자세하게 그려내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흐릿한 배경과 선명한 전경, 색상의 변화까지 고려한 그림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가장 독특한 점은 작가가 고정되지 않은 다양한 시점에서 개구리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개구리들의 움직임이 더욱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이와 더불어 물에 들어가는 개구리의 모습이나 다리의 움직임 등을 통해 개구리의 움직임과 형태를 연구한 흔적도 많이 보입니다.

 

 

2.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 작가 이해하기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는 1956년 2월 5일에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어난 유명한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위즈너는 그림책의 텍스트를 최소화하고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는 뉴욕의 로체스터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그 후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의 경력을 쌓았습니다. 위즈너의 작품 중에서는 Caldecott Medal(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그림책 상)을 세 번 수상한 작품도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Tuesday" (1991), "The Three Pigs" (2002), "Flotsam" (2006) 등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그림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서사 구조와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주로 판타지와 상상력에 기반하며, 그림을 통해 독자들을 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섬세하고 디테일한 작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특하고 흥미로운 시각적인 표현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이처럼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 작가가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이유를 살펴보면, 표준적이고 제한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를 벗어나 비선형적인 접근을 취하는 특징이 있는데, 가령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거나 상상력을 통해 비현실적인 상황을 탐구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접근 방법이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이야기와 시각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비현실적인 상황과 일상적인 요소를 잘 결합한다는 점도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될 것입니다.

 

데이비드 위즈너-이상한 화요일-집에 들어온 개구리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나 동물을 비현실적인 상황에 노출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죠. 독자들 입장에서는 한계를 넘어서는 자유로움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 작가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그림의 특징은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매우 섬세한 작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물을 독특한 시각과 관점으로 그려내는데, 세밀한 선과 색상의 사용, 정교한 그림 처리 등이 시각적으로 풍성함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선과 더불어 조명 효과를 활용한 색감으로 환상적인 요소를 잘 표현합니다. 나아가 캐릭터의 표정이나 동작, 배경을 통해 독자들이 작품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단서들을 제공합니다. 이 단서들을 찾으며 독자들은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3. 수상 - 칼데콧 상(Caldecott Medal)

 

‘이상한 화요일(Tuesday)’은 1992년, 칼데콧(Caldecott Medal)을 수상하였습니다.

칼데콧(Caldecott Medal)은 미국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그해에 발표된 최우수 그림책을 선정합니다.

이 작품은 시각적인 재미와 문장 구성, 그리고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평론가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작품에서 사용된 녹색 계통의 색조와 부드러운 분위기, 공중에 떠 있는 물체와 이어지는 높은 시점에서의 시각적 표현 등, 이 작품이 갖는 독특한 특징들이 칼데콧 수상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구리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 점은 혁신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이상한 화요일(Tuesday)’ 작품은 예술성과 창의성, 혁신성을 인정받아 칼데콧(Caldecott Medal)을 수상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이상한 화요일(Tuesday)’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영화로 제작하면 정말 재밌겠다’였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같은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도 떠오르고, 동물들의 모험 영화도 떠오르더군요. 나아가 개구리들이 밤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건 발생에 중점을 두어 재난 영화나 스릴러 영화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위즈너-이상한 화요일-이상함을 느끼는 사람들

 

그만큼 작가가 이 작품에서 그림을 자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의 디테일이 이렇게 상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작품이 주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상한 화요일(Tuesday)’ 작품은 특정 메시지를 명확하게 주는 것보다는 독자들에게 상상력과 이야기를 즐기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우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몇 가지 영감을 얻을 수는 있을 듯합니다. 이 작품이 도시의 일상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개구리들이 날아다니는 설정을 통해 비현실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정하고 있습니다. 즉, 평범한 일상이 알고 보면 정말 특별한 세계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일상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우리는 보다 특별하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아나요? 산책 중 자주 마주치던 길고양이가 우리를 특별한 세계로 이끌지도 모를 일입니다. ^^

작가는 왜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선택했을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개구리는 통상 물에서 생활하고 뛰어다니는 동물입니다. 현실에서 개구리가 날아다니면서 탐험하는 모습은 상상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는 이 작품에서 이를 상상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마치 동화나 마법처럼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페이지에서 왜 새로운 주인공으로 '돼지'를 선택했을까요?

 

데이비드 위즈너-이상한 화요일-돼지들이 날다

 

개구리들이 날아다니며 도시를 탐험하는 것처럼, 돼지가 하늘을 나는 것 역시 독자로서는 놀라운 장면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개구리처럼 돼지 역시 날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상상 속에 비슷한 느낌으로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돼지는 이상한 화요일에 어떤 행보를 할까요? 혹시 어느 집의 냉장고를 열고 음식을 먹을까요? 물론, 이런 전형적인 상상외에 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구리, 돼지. 그다음에는 또 어떤 동물이 이상한 화요일에 등장하게 될까요? 꼬리를 무는 이런 의문이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작품입니다.

 

그러면 또 한가지 떠오르는 의문이 있습니다. 왜 하필 ‘화요일'일까요? 명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작가의 의도는 가장 일상적인 날짜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고, 금요일은 평일을 마감하는 날이고, 수요일은 평일의 중점이 되는 날이니까요.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다 보면, 화요일이 정말 평범해 보이기는 합니다. 특별한 일 없이 스쳐 가는 요일처럼 느껴지는 화요일, 하지만 개구리나 돼지 등 우리가 모르는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어쩌면 특별한 날이 아닐까요? 그 세계에서는 화요일이 한 주의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의 발상에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이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관찰하는 즐거움을 찾아봐야겠어요! ^^

 

 

 

 

▼아래의 '그림책 박물관'의 자료도 참고해 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