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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이야기

Tomi Ungerer, The Three Robbers | 토미 운거러, 세 강도

by linky 2023. 4. 14.

Tomi Ungerer의 'The Three Robbers' 원제목은 'Die Drei Rauber'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 강도'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그림과 글이 주는 흡입력이 좋아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Tomi Ungerer, The Three Robbers(토미 운거러, 세 강도)'를 소개합니다.

 

<목차>
1. 작품의 내용과 특징
2. Tomi Ungerer(토미 운거러) 작가 이해하기
3. 수상이력
4.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Tomi Ungerer_The Three Robbers

 

1. 작품의 내용과 특징

'The Three Robbers(세 강도)'의 줄거리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커다란 검정 망토와 검정 모자로 온몸을 가리고 돌아다니는 강도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강도들은 밤마다 훔칠 것을 찾아 돌아다녔고 사람들은 그들을 무서워하며 도망치곤 했습니다. 강도들은 빼앗은 물건인 금, 장신구, 돈, 보석 등이 담긴 궤짝을 높은 산 위 동굴에 두었습니다. 어느 날 밤 강도들은 어떤 마차를 세웠는데, 그 안에는 티파니라는 고아 한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강도들은 티파니를 동굴로 데리고 옵니다. 티파니는 강도들에게 이 보물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지만 정작 강도들은 모아놓은 보물을 어떻게 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강도들은 보물을 쓰기 위해, 불우한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 시작합니다. 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 새집으로 성도 마련합니다. 이 성에는 날마다 불우한 아이들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성안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성 근처 마을이 형성되었고, 훗날 마을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 강도를 양아버지인 세 강도를 기리는 탑을 세웠습니다.

Tomi Ungerer의 'The Three Robbers' 작품은 일단 그림과 이야기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이에 따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강도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삶과 가치관이 바뀌는 이야기입니다. 강도들이 아이들을 돕게 되면서 그들은 사랑과 배려, 봉사와 희생의 가치를 배우고, 그들과 함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따뜻한 인간관계의 형성과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Tomi Ungerer의 특유의 스타일인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체와 색채가 눈에 띄며, 이야기와 균형이 잘 맞습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가치들을 전달하면서도, 그림이 아름답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독특한 그림체가 눈에 띄며, 동적인 움직임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The Three Robbers(세 강도) 변하기 전 모습으로 작가의 독특한 그림체를 알 수 있음

 

노란색, 검은색, 파란색 등의 대담하고 강렬한 색감이 눈에 띄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색감은 작품의 분위기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작품 초반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인해 밝고 희망 있는 세상을 보여주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2. Tomi Ungerer(토미 운거러) 작가 이해하기

Tomi Ungerer(1931~2019)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활동한 유명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제작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그림책, 광고, 포스터, 사회 및 정치 문제에 관한 그림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 만큼 그의 작업은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고, 종종 일반적인 예상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매우 독특하고 유쾌한 작업을 하곤 했습니다.

 

Tomi Ungerer(토미 운거러)
사진 출처) Tomi Ungerer 홈페이지 https://www.tomiungerer.com/

 

Tomi Ungerer는 1931년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으며, 청소년 시절 독일의 교육기관에서 거주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경험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그의 작업은 때때로 일부 독자들로부터 비판받아 출판이 거절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작품을 계속해서 발표했고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대표작인 “The Three Robbers" 외에도, "Moon Man," "The Mellops Go Flying," "Fog Island," "Crictor," "Emile," "Adelaide," "The Beast of Monsieur Racine"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Ungerer는 2007년 프랑스의 표창장(Ordre National du Mérite)을 수상하였으며, 2009년에는 미국에서는 칼데콧 문학상(Caldecott Medal)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2019년 프랑스의 뮈지엄에서 회고전이 열리며, 2019년 2월 8일 별세했습니다. Tomi Ungerer의 작품은 매우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중문화, 정치, 사회, 유아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는데 그의 작품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Ungerer는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며, 특유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종종 직선과 곡선, 간단한 색상, 형태, 그리고 선의 사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그림 스타일이 독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한편, Ungerer의 작품은 대중문화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며, 그의 작품 중 일부는 만화나 광고 분야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종종 사회적 불평등, 전쟁, 인종 차별, 그리고 환경 문제 등과 같은 사회 및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Ungerer의 작품의 특징으로 종종 유머와 엉뚱함을 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유아 교육을 위한 책의 경우, 아이들을 위한 유머와 엉뚱함이 보입니다. 하지만 Ungerer의 작품은 종종 대중적인 기대에 반하는 작품을 쓰기도 해서 출판 거절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그의 매력인 듯 합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철학과 주관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인상 때문인 듯 합니다.

 

3. 수상이력

Tomi Ungerer의 'The Three Robbers' 작품은 수많은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1963년에 수여된 미국 교보문고 어린이도서상입니다. 이외에도, 'The Three Robbers'는 독일에서 1970년 독립 출판상, 프랑스에서 1972년 그랑프리 어린이도서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4.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선의에 관한 가치를 전달합니다. 악한 짓을 일삼는 강도들이지만 이들은 아이를 해치지 않고 돌볼 수 있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강도들을 보면 무서워 도망가던 사람들과 달리, 강도들을 만나 반가워하던 티파니라는 한 아이의 순수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편견없이 본다면 강도들 역시 순수한 영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순수함과 친절이 강도들의 순수한 영혼을 깨운 셈입니다. 보물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아이의 질문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The Three Robbers(세 강도 ) - 티파니를 통해 변하는 모습을 담고 있음

 

강도들이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듯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각박한 현실 속에 삶의 본질을 잃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린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그림책은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세 강도들이 도둑질을 하면서 물질적인 행복을 추구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로 돕고 함께 일하며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데, 이 가치가 정말 아름답게 전달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은 선의가 사람을 모으고 결국엔 마을을 이루었다는 점이 감동을 줍니다. 그림에서도 인상적인 점이 많은데 검정 망토와 검정 모자를 쓴 강도들의 모습은 자세히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강도들의 동작이나 눈만 겨우 보이는 얼굴의 표정 등을 통해 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게 됩니다. 이것이 그림이 주는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따뜻함을 전달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무의식 중 나오는 행동이나 동작 그리고 표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림책 박물관' 자료를 참고해 보세요!

 

♡♡그림책 박물관♡♡

Tomi Ungerer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인 알자스 지방의 항구 도시 스트라스부르에서 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 2차 대전의 추악함을 목격하면서 모든 폭력, 편견, 불평등, 광신주의를 혐오하게 되었다

www.picturebook-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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