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McCloskey, Make Way for Ducklings | 로버트 맥클로스키,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주세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린 따뜻한 그림책, 'Robert McCloskey, Make Way for Ducklings (로버트 맥클로스키,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주세요)'을 소개합니다.

 

<목차>
1. 작품의 내용과 특징
2. Robert McCloskey(로버트 맥클로스키) 작가 이해하기
3. 수상 - 칼데콧 상(Newbery Medal)
4.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 작품의 내용과 특징

'Make Way for Ducklings(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주세요)'는 오리 부부인 말라드 씨 내외가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하고 자리를 잡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봄이 되어 말라드 부부는 날아다니며 아기 오리들을 낳을 적당한 장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오리 부부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공원의 길 건너편에 있는 적절한 공간을 발견합니다. 공원에서 아기 오리들을 키우기로 결정하고 보금자리를 만들어 갔습니다. 이후 여덟 개의 알을 낳았고 그 후, 아기 오리들이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아빠 오리인 말라드 씨는 가족들을 위해 강 이곳저곳을 살펴보러 떠났고, 일주일 뒤에 시민 공원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들에게 헤엄과 잠수 등을 가르친 후 함께 뭍으로 올라와 큰길까지 일렬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인 마이클 씨가 자동차를 세워 이 오리 가족이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다른 경찰들과 사람들의 도움으로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들은 공원에 도착합니다. 아빠 오리를 무사히 만난 후, 이 오리 가족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냅니다.

이 작품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공원을 배경으로 하는데 작가가 살던 지역의 경험을 작품에 담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1941년에 출판된 이 작품은 사회적 상황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어 당시의 도시 생활과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보스턴의 공원은 실제로 보스턴 공공정원이라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공원은 1837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의 공공 공원 중 하나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작품에서는 보스턴의 다리와 건물들도 보이는데,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들이 건너는 다리는 보스턴의 비앙카니 다리(Biancini Bridge)이고, 길을 걷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건물들은 보스턴의 유명한 건물 중 하나인 브레머 타워(Brummer Building)와 윌리엄 골드윈(H.W. Goss) 건물입니다.

또한 작품에서는 그 당시의 도심과 도시 생활이 담겨 있습니다. 보스턴의 도시 풍경과 1940년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시대를 반영한 이 작품은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Make Way for Ducklings'의 다른 특징으로 오리의 일상을 인간적인 감정과 행동으로 그리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내용에 좀 더 공감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따뜻한 컬러 팔레트를 사용한 그림이 이런 특징을 더욱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가족, 용기, 도시 생활의 조화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오리 부부는 곧 태어날 아기 오리들을 위해 여정을 떠나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기 오리들을 보호하고 다양한 것을 가르치며, 안전한 생활을 위해 주변을 탐색하기도 합니다.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과 용기, 도시 생활에 적응하는 오리 가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편, 도심에서 아기 오리들을 데리고 길을 걷는 엄마 오리의 모습이 자칫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정말 위험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도시의 위험으로부터 아기 오리들을 안전하게 기르기 위해 미리 교육하기도 하고,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등의 노력을 합니다. 도시 생활에 적응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들입니다. 아기 오리들의 입장에서는 엄마 오리 용기에 감동하고, 자신들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를 보며 안도할 것입니다. 오리 부모와 아기 오리들 간의 유대감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Robert McCloskey(로버트 맥클로스키) 작가 이해하기

Robert McCloskey(로버트 맥클로스키)(1914~2003)는 1914년 9월 15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해머(Hammar)에서 태어나 보스턴 미술학교(School of the Museum of Fine Arts, Boston)에서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1940년대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였는데, 자기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쓴 작품들이 많고 주로 자연과 동물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간결하고 생생한 그림과 문장 구성이 특징입니다.

Robert McCloskey는 칼데콧(Caldecott Medal)을 2회 수상하였으며, 또한 6회에 걸쳐 뉴베리 상(Newbery Honor)을 받기도 했습니다. Robert McCloskey(로버트 맥클로스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물들의 특징을 잘 반영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동물들과 그들이 사는 환경을 다루어 동물들의 특징 및 생태계에 대해 배우고 자연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나아가 교육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데, 자연, 과학,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합니다. Robert McCloskey는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섬세하고 디테일한 그림과 따뜻하고 매력적인 글로 풀어내어 작품을 완성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림의 경우, 단순한 라인과 색상으로 동물, 자연, 인물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간결한 그림 안에서 동물들의 특징과 느낌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수상 - 칼데콧 상(Newbery Medal)

Robert McCloskey의 'Make Way for Ducklings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주세요)' 작품은 1942년 칼데콧 상(Newbery Medal)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의 어린이 문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매년 미국 최고의 어린이 문학작품에 수여됩니다.

이 작품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표현 방식이 사용되었고 그림이 매우 세밀합니다. 미국의 보스턴 지역을 묘사하여 실제의 존재감과 비슷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과 가족의 중요성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아 매우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이 바로 칼데콧 상(Newbery Medal)을 받게 된 주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4.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이 작품에서 가장 크게 다루고 있는 주제는 가족의 중요성과 헌신일 것입니다. 부모인 오리들은 아기 오리들을 위해 모험하고 헌신합니다. 오리 가족의 역할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데, 엄마 오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한 가정의 수호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아빠 오리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아기 오리들을 보호하고 교육합니다.

한편, 아빠 오리는 아기 오리들의 보호를 위해 보금자리를 찾는데 최선을 다 합니다. 아빠 오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엄마 오리를 돕고 있습니다. 아기 오리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작품에서 아기 오리들은 엄마 오리를 따라다니며 안전한 장소를 찾고, 장소를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합니다.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성장하고 배웁니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매우 고전적인 방식이지만, 가족 구성원 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 그리고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족에 대해 지극히 이상적인 지향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대목은 주인공인 오리 가족을 향한 사람들의 모습과 태도입니다. 작품의 배경이 도시인만큼 일반 시민들은 일단 매우 바쁩니다. 이들이 오리 가족을 위해 특별히 헌신적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부정적이거나 폐쇄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도 않습니다. 오리 가족을 도와주는 특별한 사람으로는 경찰인 마이클 씨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작품의 내용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은 직업적 특성상 사람들에게도 이 정도의 헌신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이니까요. 관심은 보이지만 큰 호들갑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는 오히려 오리 가족이 도시 생활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지 않을까요? 고난을 겪은 자에게는 과하지 않은 따뜻함이 때로는 가장 큰 도움이 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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